쪽동백나무는
전나무의 바늘잎과는 이미지가 전혀 다른 둥글넓적한 잎에 줄기가 굽거나 말거나 자유롭게 자라며 참한 흰 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아름다운 나무다. 장미꽃은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듯이 쪽동백나무의 꽃에서 익은 열매엔 독이 있다. 그 옛날 시골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을 때, 이 나무의 사촌인 때죽나무의 열매를 갈아서 시냇물에 풀어 물고기를 잡았을 정도이다. 쪽동백나무가 때죽나무의 사촌이라는 뜻으로 지방에 따라서는 쪽동백나무를 물때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쪽동백나무나 때죽나무의 열매는 모두 작은 종처럼 귀엽게 생겼다.
천성산 평산임도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