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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월에 피는꽃

사과 꽃.

 

 

 

 

 사과 꽃

드넓은 야산에 하얗게 피어있는 사과 꽃.

이곳은 사과의 고장인가 보다.

양쪽으로 보이는것은 모두 사과밭 .

 하얗게 피어있는 사과꽃의 향기

빗 방울을 머금은 하얀 사과 꽃은

분홍 빛과 함께 청순함이 묻어난다.

 

 

 

 

 

 

 

 

 

 

 

 

 

 

 

 

 

 

 

 

 

 

 

 

 

 

 

 

 

 

 

 

 

 

 

 

 

 

 

 

 

 

 

 

 

 

 

 

 

 

 

 

 

 

 

 

 

 

 

 

 

 

 

 

 

 

 

신비의 꽃을 나는 꺽었다.

 

세상의 정원으로 나는 걸어들어갔다.

정원 한가운데 둥근

화원이 있고 그 중심에는

꽃 하나가 피어 있었다.

그 꽃은 마치 빛과 같아서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셨다.

나는 둘레에 핀 꽃들을 지나

중심에 있는

그 꽃을 향해 나아갔다.

한 낮이었다.

그 길이 무척 멀게 느껴졌다

나는 서둘러야 했다.

 누구의 화원인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 그것은

나를 향해 저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듯했다. 

밝음의 한 가운데로 나는 걸어갔다.

그리고 빛에 눈부셔 하며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갑자기

화원 전체가 빛을 잃고

폐허로 변하는 것을

둘레의 꽃들은 생기를 잃은 채 쓰러지고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꽃은 

아주 평범한

시든 꽃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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