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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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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으러 간 은진사에서 봄을 만나고 오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봄이 올 듯해서 봄을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산으로 들로 강으로 봄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봄은 찾지도 못하고 지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 앞에 매화가 벙긋이 피어 있는 걸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까이에 와 있는 봄을 느끼지 못하고 밖으로 헤매는 수고로움만 더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입니까? 이것은 곧 봄이든 행복이든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 해서 자신의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動靜)에서 진리를 찾으라는 말일것입니다. 며칠 날씨가 추었지만 이미 산과 계곡 들판을 보니 나무들이 봄바람을 맞고 봄비를 머금어 어느새 물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정월 대보름날 은진사를 방문 하였다. 복수초 꽃 만나러 왔는데, 겨우 한송이 피어있고, 모두 봉오리만 맺어 있는 상태 그래도 소복하게..
'크로커스' 은진사에서 만나다 겨울이 지나 나무의 새잎이 나오기도 전에 피어나는 꽃 중의 하나로 키는 아주 작다. 꽃대의 모양이 실처럼 생겼다 해서 그리이스어인 Krokos(실)에서 나온 이름이다. 정원에 심어두면 이른 봄에 살며시 꽃대를 내밀며 바로 탐스러운 꽃들이 핀다.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대표적인 가을에 심는 알뿌리류이다. 이른 봄에 화사한 꽃을 피워주기 때문에 화단 또는 분화용으로 흔히 이용된다. 꽃은 컵처럼 생겼으며 꽃색은 백, 크림, 노랑, 황금, 라벤다, 자주색 등 다양하며 봄에 피는 것과 가을에 피는 것이 있다. 자연 상태에서는 봄에 피는 것이 많으며 매우 이른 봄에 피는데 우리 자생화인 복수초처럼 눈 덮인 땅 위에서 꽃이 눈을 뚫고 나오는 종도 있다. 꽃 모양이 예쁘고 꽃이 지고 난 뒤 나오는 잎들도 정연하여..